견마난(犬馬難). 이란 한비자에 나오는 말로 개나 말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의미 이다. 옛날 춘추시대에 어떤 화가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어떤 그림이 가장 그리기 힘드냐고 물었을때 개와 말이라고 대답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귀신이나 도깨비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도 사람들은 거런가 하고 생각해서 그리기가 쉽다. 그러나 개나 말은 누구나 보아서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 그리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 이다.
이말의 해석은 여러가지로 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일상에서 작은일이 더 어렵고 평범함이 가장 어렵다는 의미로 들린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서 대운하를 건설하는 일은 어찌 보면 쉬울수도 있지만, 민생을 바로 잡는 일은 당연하지만 어려운것이다. 집안에서도 어쩌다 한번씩 찾아와서 몇십만원씩 내어 놓는 작은 며느리보다, 늘 곁에 있으면서 매달 조금씩 내어 놓는 맏며느리의 역활이 어려운법이고, 자연에서도 없는것 같은 공기가 더 소중하지 않을까 싶다.
한비자
법가 사상을 정리 한 분.. 출생연대는 불명확하나 제자백가중의 한 사람으로 대략 기원전 280년으로 본다. 이사와 동문수학한 사이여서 이사는 이 사람의 사람됨을 잘 알기게 능력이 한비자에 못 미침을 알고, 한비자가 진시황에게 사자로 파견되었을때 모함으로 한비자를 죽였다고 한다. 한비자의 가슴에는 웅대한 사상이 들어 있으나 말더듬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진시황도 책을 읽었을때는 위대하게 보았지만 말더듬이라 사람을 시원찮게 본 모양이다. 그래서 이사의 계략에 따라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
[인용]<사기>의 `노장신한 열전`에 의하면, "그는 한나라의 높은 귀족 출신으로 태어났고, 형명법술의 학을 좋아하였으며, 언변은 능하지 못하였으나 저술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항명법술의 학`은 법가 사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기에서는 한비자가 이사와 함께 순자에게 배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비자가 순자에게 직접 배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곽밀약이나 가이쯔까 같은 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순자의 사상이 한비자에게 수용되어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순자의 사상만이 아니라 춘추 전국 시대의 법가 전통과 도가, 묵가, 유가의 사상이 한비자의 체계에 흡수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 시대 말기 이후 각 학파 사이의 사상적 교류와 융합의 자연스런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비자는 청년기는 그의 조국 한나라가 역사상 가장 비참한 처지에 있었던 시기입니다. 한나라는 기원전 5세기 말 경 진나라의 침입을 받은 나라 중의 하나였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나라로 강대한 이웃 나라에게 군대를 잃고 영토를 유린당했습니다. 한비자는 위기에 놓인 조국의 정세를 인식하고 한나라 왕에게 여러 차례 국정 개혁에 관한 상소를 올렸으나 왕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상소가 채용되지 않자 한비자는 자신의 부국 강병 방안을 10여 만 자의 저술로 남겼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고분`과 `우두`편을 우연히 읽은 진시황이 "이것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사상이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나 같이 일할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원전 234년, 진나라가 한나라를 공격하자 한나라 왕은 한비자를 진에 사신으로 보내 위기를 넘기려 하였습니다. 한비자는 진시황을 설득하여 조국의 위기를 구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도리어 진시황은 한비자를 자기 편으로 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사와 요가의 획책으로 한비자는 감옥에서 사약을 받았습니다. [/인용]
기타 새겨둘 명언
백번을 들어도 인생의 금과옥조 같은 말들이다. 나중에 네가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더라고 좋고 싫음을 절대 내색하지 말것이며, 사업을 하더라도 생계유지할 정도는 부업으로 할것이며, 예가 지나쳐 주위사람이 깔보는일이 없게 할것이며, 변하지 않는것은 없다는것을 명심하고 어떤사람이든 불가근 불가원하라.
또한 세력의 중함을 알아 세를 거스리지 말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수도 네 사람으로 거두어라. 눈에 보이는것만 믿지 말고 진리는 위대하지만 네가 아는것은 아주 적다는것을 기억하라.
거울이라는 것은 자기의 표면을 깨끗하게 지켜서 다른 물건을 어떻게 비출까 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이나 누추한 것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사람도 이와 같이 마음을 비우고 외물(外物)에 접해야 하는 것이다.
겨울에 대지를 굳게 닫고 얼게 하는 엄동이 없으면 봄에서 여름에 걸쳐 초목이 무성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사람도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경험하지 않으면 후일의 번영은 없다. 주공(周公)의 말을 인용한 것.
고택지사(枯澤之蛇) 물이 말라 없어진 못에 있는 뱀. 남의 위력을 빌어 자기의 위력을 부리려고 하는 것.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법제를 밝혀서 사사로운 은의(恩義)를 버린다. 이것이 밝은 군주의 길이고 정치의 요도(要道)다.
공인(工人)이 자주 그 직업을 변경하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이 없어지고 만다.
구슬을 담는 궤만 사고 그 속에 든 구슬은 돌려주었다. 세상에는 말만 번드르하게 하는 사람만 중용하고 사람의 진실된 참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른다. 전구(田鳩)가 한 말.
노마지지( 老馬之智 ). 늙은 말의 지혜란 뜻으로 하찮은 인간일지라도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혜가 있음을 비유한 말. 성인의 지혜를 소중히 여길 것을 말함.
눈으로 본 것만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눈에 비치는 것은 적다. 그래서 견식이 넓고 바르지 못하다. 눈에 비치지 않는 것까지도 꿰뚫어보는 밝음이 필요하다.
덕(德)은 득(得)이다. 즉 체득한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덕이 될 수가 없다. 귀로 들은 지식만으로는 덕이 안 되는 것이다.
도(道)는 만물을 낳게 하는 것이라서 만물의 처음이 되고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을 내리는 근본이 된다.
도(道)의 실체는 깊은 것이라서 보통을 볼 수 없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참된 도가 있다. 또 참된 활용은 조그마한 지식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거기에 참된 대용(大用)이 있는 것이다.
망지도(忘持度). 치수를 재고 그것을 잊고 왔다. 자기의 발을 내밀었다면 쉽게 살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지 못한 어리석은 자를 비유함.
모순( 矛盾 ). 창과 방패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
백성이 굶주리면 전쟁이 일어난다. 백성이 고달파서 병이 되면 전쟁이 일어난다. 백성이 너무 노고에 시달려도 전쟁이 일어난다. 민심이 흩어지면 전쟁이 일어난다. 진(秦) 나라 강공(康公)에게 신하 임망(任妄)이 간한 말.
법을 잘 지키고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강하고 굳세며, 또한 굳고 바르다.
사람을 등용하는데 자기의 일족이라고 해서 사양할 필요도 없거니와, 또는 원수라고 해서 그것을 피할 필요도 없다. 모두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발탁해서 써야 한다.
세상 일에도 항상 이의를 내어 높다고 여기고 있는 자가 있다. 그러나 실제는 평범한 일상사의 완전한 실현이 어렵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한 것이다.
쇠뇌의 힘이 약해도 화살 이 높이 나는 것은 바람의 세력을 타기 때문이다. 세력의 힘을 주장한 신도(愼到)의 말.
약삭바른 지식을 쓰고 있으면 세상 일을 알지 못한다. 그런 지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약고 영리함이 있으면 오히려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 이것도 버려야 할 일이다. 또 필부의 용기 같은 것도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이런 용기를 버림으로써 진정한 대용(大勇)이 나타나는 것이다.
영구히 강한 나라도 없고 영구히 약한 나라도 없다. 나라의 강하고 약한 것은 경영 여하에 달려 있다.
예의가 지나친 사람은 속마음이 쇠(衰)한다(예의도 지나치면 아첨이 된다).
임금된 자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밖으로 나타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랫사람들이 여기에 영합하기 때문이다. 그 좋아하는 것을 멀리하고 싫어하는 것도 멀리할 때 비로소 신하된 사람들은 자기 본심을 나타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