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

하인리히의 법칙

2006. 9. 23. 20:03
http://blog.naver.com/rine98/70002456740  원문

하인리히의 법칙 "1:29:300"

 

이 법칙에 의하면 대형사고는 결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 그야말로 어느 한 순간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즉 사고는 일어나기 전에 일정기간 동안 여러번의 경고성 사인을 보낸다는 이야기다.


하인리히라는 사람은 그의 논문에서 이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근로현장에서 사망이나 중상과 같은 대형사고가 1건 일어날 경우, 그와 같은 원인으로 중형사고가 29건, 다행히 재난은 면했지만 위험에 노출된 건이 300건 존재한다. '1:29:300의 법칙' 또느 ㄴ그의 이름을 붙여 '하인리히의 법칙'이라 불리게 된 이법칙은 처음에는 근로 재해의 범위에만 사용되던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분야에 상관없이 재난이나 위험 혹은 실패와 관련한 법칙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기억속에 아직도 생생한 외환위기 사태도 갑작스럽게 터진 일이 아니다. 이미 사태가 벌어지기 1년 전부터 주요 기업들이 도산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언론을 통해 '걱정없다','민감한 반응을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하며, 외환위기를 경고한 외국언론을 향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느니 '법적 대응을 하겠다'느니 공언하고 있는 동안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다.


또, 잊혀져가고 있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보자, 놀랍게도 삼풍백화점의 붕괴를 예견한 사람들은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수십명에 이르는 사고 예견자는 다름 아닌 상품백화점 직원들이었다.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몇몇 직원은 수십 차례에 걸쳐 "백화점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회사 경영층을 향한 그 경고는 묵살당했다.


(생략)

출처 : 하우석 저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고싶다] 중


실패학 법칙 ‘1:29:300’


실패를 하는 사람들은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강하다. 모든 일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고 자신에게서 끝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사는 것이다. 과거를 검증할 수 있는 사람만이 미래를 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지난해였던가. 일본에서 동경대 교수가 쓴 「실패학의 권유」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실패를 거울삼아 12년의 불황을 극복해 보려는 기대가 배어 있는 책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최근 중기청에서 1등에게 무려 2천만원이나 상금을 내걸고 실패사례 수기를 공모했지만 호응은 저조했다. 은폐만 하려 한다면 동일한 실패를 되풀이하거나 더 큰 실패를 할 가능성이 큰데도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아쉬운 일이다.


실패학에 ‘하인리히(Heinrich) 법칙’이란 게 있다. 큰 사고에는 경미한 상처를 입히는 가벼운 사고 29건이 먼저 일어나고 그 29건의 작은 사고 전에도 3백건의 더 작은 사고가 있다는 법칙이다. 1:29:300 법칙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얘기는 큰 실패가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다는 것이다.


낌새를 미리 찾아내 적절하게 대응하면 큰 실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담을 해보면 요즘 실패를 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소비자 분석에 너무 소홀했다. 부천이나 일산·김해·경산과 같은 위성도시를 단순하게 인구밀도나 차량 보유 대수 등 일반적인 통계자료로 입지를 분석한다면 잘못이다.


위성도시는 주로 생활권이 서울이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어렵다. 적절한 예일지 모르나 “결혼한 사람이 안 한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통계 결과는 통상 건강한 사람을 골라 결혼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수 있다.


둘째, 입지분석에 너무 돈을 아끼려는 경우다. 입지분석은 과학이다. 오픈 전에 얼마간 드는 비용이 아까워서 피해간다면 나중에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셋째, 경쟁점포가 들어설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경우다. 한 업종에도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무척 많다. 치킨이나 호프 주점만 해도 가맹 사업자가 40여개가 넘고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도 무려 14개나 된다. 브랜드가 다르고 가맹사업자가 다르면 언제라도 바로 옆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넷째, 업종에 대한 신뢰가 절대 요구된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아이템에 대해 창업 이후에도 자꾸 재검토만 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일단 결정하면 주변 얘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무식하게(?)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업 브로커들로부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일부 인터넷 창업 사이트나 생활정보지를 통한 광고 모집 대행업체들이 부실한 가맹본부의 가맹점을 모집해 주고 얼마씩 커미션을 받고 있는 사례가 많다. 당연히 계약 건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므로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1985년 미국의 헨리 페트로스키(Henry Petrosky)라는 공학저술가는 「공학과 인간」(To Engineer is Human)이라는 저서를 통해 “성공보다 실패가 기술 발전에 더 많은 공헌을 한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무너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실패는 숨기지 말고 드러내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Economist 711 호